E,AHRSS

대여점 책임론

최종 변경일자: 2014-10-06 16:42:59 Contributors

수정이 제한된 문서입니다. HELP!

이 문서는 @[email protected] 수정이 제한되었습니다. (해제 예정 일시: @[email protected])
수정이 필요한 경우 [http]위키워크샵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목차

1. 개요
2. 대여점 책임론의 시작
3. 대여점 책임론의 전파
4. 대여점 책임론자들이 주로 주장하는 내용
4.1. 잠재수익 강탈론
4.2. 이익분배론
4.3. 도서 판매부수에 끼치는 영향
4.4. 인식론적 문제
4.5. 스캔본 근원론
4.6. 질적 저하 책임론
4.6.1. 판타지/무협소설 문제
4.6.2. 만화 문제
4.7. 잡지 판매에 관한 문제
5. 불법인가 합법인가
6. 관련 사건
6.1. 특정 만화가에 대한 악의적 비방
6.2. 전대협과 대원씨아이의 마찰


1. 개요


한국의 장르문학 시장(판타지소설, 무협소설, 인터넷연애소설 등)과 만화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와 품질저하가 도서대여점에 의해 일어난 현상이라는 주장을 말한다.

이것의 게임판으로 복사로 인하여 패키지시장이 몰락했다라는 주장이 존재한다.

2. 대여점 책임론의 시작

최초로 형성된 대여점 책임론의 시작은 인터넷에 퍼진 대여점 책임론의 출발지는 90년대 중후반 통신소설시장의 한 축이었던 나우누리 판타지 소설 게시판으로 알려졌다.

당시 막 계약을 마쳤다는 어느 새내기 통신작가가 "가즈나이트를 써서 유명한 이경영은 판매 부수로 계약하지 않은 게 천추의 한이라고 한탄을 하기에, 큰마음 먹고 판매 부수로 계약했는데 대여점 때문에 책을 빌려보는 사람이 많아 책이 안 팔려 돈이 안 들어 온다' 라는 한탄 조의 글을 적은 것이 시초로 알려졌다.

일부에선 묵향의 작가인 전동조가 그 시작으로 알려졌으나, 전동조는 묵향에서 나온 각종 설정이 당시 SBS에서 방영된 "에스카플로네에서 베껴온 것이 아니냐?"라는 여론에 "최근 감명깊게 한 야겜의 설정을 가져온 것이라 표절이 아니다."라는 말을 하여 비웃음을 샀지, 대여점 책임론을 외치진 않았다.

3. 대여점 책임론의 전파

통신소설의 연재지역이 특정 통신사 게시판에서 조아라,드림워커,문피아등의 전문 사이트로 옮겨가게 되며 통신소설에 대한 비슷한 생각과 사상을 가진 이들이 모여들게 되었고 이들을 통해 인터넷 전반에 걸쳐 뿌려진 것이 대여점 책임론이라고 전해진다.

이후 2000년대 초반 만화가들의 절규라는 게시물이 널리 알려지며 만화시장의 세력이 이에 합세하여 현재에 이르렀다.

2009년을 기준으로 아직도 위의 사이트들에선 대여점 책임론이 정설로 통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 중이지만 10년 전과 달라진 것은 '스캔본이 나타난 것도 대여점 때문이다.' 라는 내용이 추가되었을 뿐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2008년까지의 만화시장의 매출변화는 아래 도표를 보면 된다
b0025618_4c9e9ae4bbf46.jpg
[JPG 그림 (Unknown)]


4. 대여점 책임론자들이 주로 주장하는 내용

4.1. 잠재수익 강탈론


도서대여점에서 싼값에 대여를 하기 때문에, 내버려두면 아마도 책을 사게 될 사람이 책을 사지 않게 되고, 따라서 작가들은 자신이 얻을 수 있는 잠재적인 인세수익을 도서대여점에 빼앗기고 있다는 가설

실제로 일부 작가 중에는 저런 논리로 대여점을 비판하는 사람도 있다. 극단적인 경우는 대여점에서 자신의 책을 대여하고 돈을 받는 행위를 자신의 작품을 자식처럼 여기고 대여되는 걸 원치 않는 자신의 뜻에 반한다고 하여 강간, 자신의 작품을 자신의 아동에 비유하여, 아동을 유괴하여 아동 성매매를 강요하는 범죄행위 등에 비유하는 사람도 있다.

이 주장은 본래 대여점 책임론과는 별도로 다루어진 것이었으나 2000년대 초 만화가들의 절규라는 게시물이 널리 알려지게 되면서 대여점 책임론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되었다.

4.2. 이익분배론

현재는 대여점에서 도서를 대여하는 행위에 대한 이익은 모두 도서대여점 점주가 득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한 권의 책이 수백번 대여되더라도, 작가는 단 한 권에 대한 인세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불합리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한 때 전국 도서대여점을 네트워크화하여, 대여 횟수를 집계하여 이에 대한 이익 분배를 하자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하였으나 철저하게 무시되었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작가와 출판사 사이의 불합리한 계약 구조를 뜯어고치지 않는다면 이러한 이익 분배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통상 인세는 10% 정도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어디까지나 개인간 계약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정확한 통계를 알 수 없다. 다만 책으로 얻는 수익에 비교하면 저자에게는 그리 큰 이익이 돌아가지 않는다고 한다. 이러한 구조를 뜯어고치지 않는다면, 아무리 도서대여점에서 수익을 환수하더라도 출판사의 배만 불리는 꼴이 된다는 의견이다. 물론 정확한 근거자료가 없기 때문에 가능성만을 논할 수 있을 뿐, 이 또한 가/불가를 판단하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4.3. 도서 판매부수에 끼치는 영향


이는 긍정적인 의견과 부정적인 의견이 모두 존재한다. 일단 도서대여점이 유지되려면 수시로 출판되는 책을 구매 진열하고, 인기가 있는 경우는 여러 권을 구매하는 경우도 있어서, 작가 입장에서는 일정 수준의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그러나 도서대여점의 확대와 함께 책은 빌려서 보는 것이라는 인식 또한 퍼지게 되어서, 도서대여점이라는 새로운 수요가 열린 만큼 일반인들의 소비량이 감소한다는 의견 또한 존재한다.

그러나 어느 쪽의 의견도 구체적인 통계 자료 등의 근거를 제시하고 있지 못하여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도서 판매부수에 영향을 주는 원인에는 대여점뿐만 아니라 작품 자체의 질, 판매가격, 놀이문화의 변화나 만화 및 소설에 대한 시각 등 다양한 요소가 혼재하기 때문에, 도서 판매부수의 저하 원인으로 어느 하나만을 지목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할 수 있다.

4.4. 인식론적 문제

대여점 반대 담론을 펴는 측에서는 대여점의 증가로 인해 "책을 사보지 않는 풍조","만화는 빌려보는 것"이라는 풍조가 등장했고, 이 풍조가 출판 시장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한다.

대여점 반대 담론을 펴는 측에서는 이러한 풍조로 인해 잡지 판매, 장르 소설 판매에 악영향이 왔으며, 결과적으로 대한민국의 문화 산업 전체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인식론적 문제에 대해서는 객관적으로 증명할 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며, 해결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소모적인 논쟁만을 야기하는 논제이기도 하다.

"대여점이 폐지돼서 빌려 볼 곳이 없어진다면, 서점에서 사서 보게 될 것이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렇게 될 것이라는 확고한 근거나 증거는 사실 없다. 이것은 대여점 반대 담론측의 생각일 뿐이다.

현대 사회에는 만화나 소설 이외에도 다양한 오락이 있다. 사치품인 오락은 얼마든지 다른 오락으로 대체될수 있고 실제 역사적으로 그렇게 되어 왔다. 다른 오락에 밀려 사라진 오락은 수없이 많다. 어쩌면 만화 단행본 판매의 감소는 "만화가 다른 오락으로 대체되는 과정"의 현상일 수도 있으며, 대여점 폐지는 그것을 가속시킬 수 있다.

실제로 점점 책을 안 읽는 문화가 되는 것만 봐도 이런 경향이 있다

따라서 일부에서는 대여점의 폐지가 단순히 만화와 장르소설 시장의 붕괴로 직행하게 될 위험성도 경고되고 있다.

또, 대여점 사업에도 당장 많은 사람의 생계가 걸려있는 만큼, 단번에 폐지하는 것이 그렇게 간단히 실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일부 과격한 반대론자가 펼치는 "단번에 폐지하자."는 주장은 거의 탁상공론에 가깝다.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만화책에 적대적인 풍조'는 하루아침에 바꾸기 어렵다. 일단 교육열이 높은 나라인 만큼 청소년이 만화를 비롯한 여가에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어른이 많으며, 이러한 관념은 단기간에 해결하기에는 불가능한 난제이다.

그리고 역으로 '유익한 책'이라고 인식된 것은 만화라도 상관없이 잘 구입하는 풍조도 볼 수 있다. 이원복 교수의 먼나라 이웃나라가 크게 히트한 일이나, 와인 붐이 불면서 신의 물방울을 교양만화로서 사보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던 일을 예로 들어 볼 수 있다.

4.5. 스캔본 근원론


스캔본도서대여점의 책을 빌려서 하는 것이므로, 도서대여점의 존재가 스캔본의 근원이라는 가설.

만화와 장르 문학 두 곳에서 동시에 지적된 부분인데 스캔본의 시발점이 출판사들의 인터넷 만화 서비스 실패와 장르 문학의 연재갈무리 본 근절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이다.

만화나 판타지, 무협소설의 스캔본 중에는 대여점 마크가 찍힌 채 돌아다니는 것들이 있고, 장르 소설은 신간이 나온 지 다음날 대여점 마크를 단 신간 스캔본이 돌아다니므로 대여점에서 빌려온 책으로 스캔한다는 주장은 어느 정도 근거가 있다.

하지만 그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는 구체적 자료나 통계가 없어서 전체 스캔본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인지는 알 수 없다.

또한 대여점 마크만으로는 근거가 될 수 없는 것이 단순히 만화, 판타지, 무협소설을 구하기 좋은 유통망이 대여점이라 대여점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만화책은 헌책방에서 사들인 책을 썼는데 우연히 대여점 마크가 찍혀 있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한국에서 유통되는 스캔본은 대부분 대여점을 통해서 유통된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것은 유통이라는 단어의 뜻을 오해한 것이다. 대여점에서 스캔본을 복사해주는 서비스 같은 것을 한다면 유통이라는 말을 쓸 수 있겠지만, 그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대여점은 아직 듣도 보도 못했다.

대여점이 일부러 스캔본을 유통하지는 않겠지만[1], 스캔본의 출처가 대여점이라는 사실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만화시장이나 장르문학계에서 가장 비판받고 있는 것이 스캔본의 불법 유통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대여점에서 나온 책들의 스캔본화는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만화/판타지소설/무협소설을 가장 쉬운 경로가 대여점이기 때문일 가능성도 높다.

"자신이 직접 책을 사들인다면 스캔과정에서 망가지는 것이 아까워서 스캔하지 못할 것이다!"라는 주장도 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도서애호가의 시점에서 하는 생각일 뿐이다. 원래 직접 사들인 책으로 스캔하는 사례가 없지도 않고, 스캔을 한다고 해서 꼭 책이 훼손되는 것도 아니다. 스캔본을 만들 정도의 사람이라면 책 자체가 훼손되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책을 사는 사람이 수백 수천명은 되니 그 많은 사람 중 자신의 책을 아낌없이 희생하는 또라이대인배가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어렵사리 구한 희귀본 동인지의 제본을 풀어 고화질 스캔하는 사람도 심심찮게 있다.

또한 책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사람은 <집이 좁아 공간이 모자란다>라는 문제에 시달리게 되기 때문에 책 그 자체가 소장 가치가 있는게 아니면 그냥 고해상도 스캔해서 디지털로 보유하고 책은 버리는 경우도 꽤 볼수 있다. 특히나 공간을 엄청나게 차지하게 되는 잡지 종류는 이런식의 스캔후 처분 제 1순위. 이렇게 공간을 만들면 그만큼 책을 더 사들일수 있다고 해서 매우 적극적으로 한다. 비블리오 마니아를 얕보면 안된다.

4.6. 질적 저하 책임론

4.6.1. 판타지/무협소설 문제


소위 말하는 양판소는 대여점에 판매하는 것을 전제로 하여 써지기 때문에, 양적으로는 팽창하나 퀼리티가 낮아지고 따라서 한국의 장르 문학 시장의 질을 저급하게 만들고 있다는 가설.

양판소라는 형태는 90년대 후반, 장르 문학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 여러 출판사가 경쟁하며 인기가 있다면 별다른 제약 없이 출판을 시킨 일에서 출발한다. 대여점이 2만여 곳이 있던 시절에는 인터넷상에서 약간의 인기만 있다면 출판사가 급하게 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이 당시에 나온 책 중에는 지뢰작이라고 불리는 저급 소설이 있던 것도 사실이다. 현재도 이것은 마찬가지인데 단지 다른 것은 저때는 저급한 소설도 10권 가까지 가서 완결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5권 내외로 조기 종결되고 심한 경우 완결편이 나오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4.6.2. 만화 문제


만화의 질적 하락 문제는, 어떻게 보면 도서대여점 논쟁의 핵심을 빗겨지나간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논쟁의 핵심은 "도서대여점의 등장으로 인하여 한국만화가 질적으로 하락하게 되었다"는 의견과, "질적 하락은 그 전부터 예정된 수순이었으며, 단지 도서대여점 문제가 우연히 겹쳤을 뿐이다"는 의견의 대립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도서대여점이 등장하기 이전의 한국 만화계의 현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여점이 생기기 직전의 한국 만화는 인기 있던 일본 만화를 거의 그대로 베낀 작품이 매우 많았으며, 당시 활동하던 대부분의 작가가 이러한 현실을 벗어나지 못하였다. 또한 이전부터 만화계에는 대본소, 흔히 만화방이라고 하는 보급체계가 존재하고 있었으며, 소위 말하는 공장 만화 체계도 오래 전부터 존재하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 문화 개방에 따른 한국 만화의 몰락은,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것은 그동안 자국 작가들끼리 아웅다웅하고 있던 한국 만화시장에 드래곤볼 슬램덩크 등 일본에서도 괴물급으로 취급받는 만화들이 뛰어들면서 본격적 경쟁체제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경쟁력 상승을 불러왔다. 실제로, 그동안 기득권을 누리며 안주하고 있던 공장체제 만화가들은 이 두 만화가 등장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만화잡지에서 발을 빼 그들만의 세계인 만화방과 스포츠신문으로 돌아갔고, 그 빈 자리는 한국의 신예 만화가들이 차지하게 된다.

이 시기의 대표적 작가가 당시 고교생 만화가였던 이명진(어쩐지... 저녁 100만부 돌파), 진짜사나이산하(진짜사나이 100만부 돌파), 마이러브(IQ점프 잡지 인기순위에서 한때 드래곤볼을 제치고 1위)의 엄재경 이충호이고, 그 외에도 열혈강호전극진 양재현, 헐리우드에서 영화화중이라는 프리스트형민우, 나중에 신암행어사를 탄생시키는 윤인완 양경일, 나중에 유레카를 탄생시키는 손희준 등 1급 신예만화가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 현상은 주로 이런 프로세스 덕분이다.
드래곤볼 단행본 기다리기 싫다, 잡지사면 드래곤볼 연재중이니 봐야지 -> 아 역시 재미있다. 그런데 기왕 산거 다른 만화도 읽어볼까? -> 어 이거 재밌당 -> (다른 작품도 찾아서 보기 시작했다.)
또한 소년들(그리고 덩치만 크고 학교 대신 회사를 다니지만 여전히 사고수준은 애들인 사람들)이 좋아하는 라이벌 구도도 생겼는데, 드래곤볼의 IQ 점프와 슬램덩크의 소년챔프다. 참고로 이 작품들의 일본내 연재잡지는 같다(...)

그런데 이런 경쟁구도와 신예들의 등장이 2000년 이후로 끊겼다. 이유가 뭘까? 참고로 1997년 12월 IMF 구제금융 신청으로 인한 구조조정의 회오리 속에 생겨난 실직자들이 대여점을 차린 예가 상당히 많다.

이렇게 대여점이 폭증하면서 아무리 정성을 들여서 좋은 작품을 내더라도, 대여점의 존재로 인하여 일정 수준 이상의 수요를 창출해 내기가 매우 힘들어진 것이다. 물론 대여점만이 이러한 현상의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으나, 대여점이 일조한 것 또한 사실이다. 좋은 책이던 질이 떨어지는 책이던 판매되는 부수가 비슷하다면, 대충 그려서 여러 작품을 내는 것이 이익이 크기 때문에 이러한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논쟁 또한, 어디까지나 사회적인 변화와 만화계의 현실, 기타 다양한 면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네 탓 내 탓임을 놓고 싸우는 것일 뿐이다. 도서대여점의 몰락 또한 한국 만화계의 몰락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이러니일 뿐이다.

그런데 손희준/김윤경, 임달영, 윤인완/양경일, 형민우, 류금철(떠돌이용병 아레스) 등 잘 나가는 작가들은 외국에서 돈 잘 벌고 있다.(...) 해당 작품들을 영어로 구글에서 검색해보면 알 수 있다.

4.7. 잡지 판매에 관한 문제


대여점 반대 담론의 또 다른 문제는 바로 만화 연재 잡지가 빠진 곤란을 외면하고 있다는 점이다.
단행본 인세소득 만큼이나 작가에게는 잡지 인세도 중요한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여점 반대 담론을 펼치는 사람들도 침묵을 지키고 있다.
특히 신인 수급에 있어서, 신인이 데뷔하기 쉬운 잡지가 어려움에 빠지고 있다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수 없다.

과거 대여점 담론의 중심이 되었던 작가들이 거의 모두 잡지를 출판하는 만화 출판사와 좋지 않은 관계에 있던 작가들이었던 것이 잡지 문제가 대여점 담론에서 외면받고 있는 원인이라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대여점 담론을 주도한 작가들은 담론에 잡지사에 대한 맹렬한 비판도 섞어서, 만화 애호가 층에 잡지사에 대한 반감을 불어넣는데도 큰 역할을 했다.

5. 불법인가 합법인가


민법과 거래법에 따라 대여가 금지되었다는 루머도 있고, 김대중에 의한 IMF 특별법이 통과되어 대여점이 합법화되고 대량 양산되었다는 루머도 있지만, 둘 다 사실이 아니다. 대여점에 관해 명확하게 규정된 법 조항은 찾을 수 없다. 다만, 그 이전부터 대여점(대본소 및 만화방)은 존재하고 있었고, 지금도 별다른 문제 없이 영업하는 곳이 많이 있으므로, 원래부터 불법이 아니었던 것 같다.

상식적으로 생각할때 합법적으로 구매한 물건을 적절한 대가를 받고 대여하는 영업이 불법이 될리는 없다. 실제로 자동차를 비롯한 각종 물건의 대여업은 오래전부터 존재하던 업태가 아닌가. 저작물에 관해서도 비디오 대여나 음반 대여등 다양한 형태로 합법적인 영업을 하고 있었다. 대상물이 도서가 되었다고 해서 그게 갑자기 불법이 될 이유는 없다. 사실 현재와 같은 도서 대여점이 IMF 이후로 급격히 늘긴 했지만 그 이전에도 제법 있던 업종이었고, '도서를 대여한다'는 업태 자체는 만화 대본소등의 형태로 원래 존재하던 것이기도 하다.

애당초 대한민국의 가구당 평균도서구입비가 2만 5천원 수준이다. 여기는 신문 값이나 기타 인쇄물 가격이 포함된 것. 즉 책을 사서 보는 것 자체가 안되어 있다. 시장 형성 자체가 안되어 있다는 걸 생각한다면 대여점에 대해 무조건 비난만을 하는 것은 능사가 아니라고 봐야 할 것이다.

다만 한 가지 명심해야 할 점은, 대여점 측에서는 책 한권의 값을 지불하여, 그의 몇 배의 수익을 올린다는 것이다. 하다 못해 대여점 수익의 일부는 마땅히 출판사 또는 원작자(번역본의 경우는 라이센스를 지닌 출판사)에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 특히 컨텐츠의 흡수 속도와 수명이 빠른 오락 도서물 같은 경우에는 일반 도서의 대여와는 다르게 취급해야 할 필요가 있다 . 외형적으로는 똑같은 '도서'이긴 하나, 그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

6. 관련 사건

6.1. 특정 만화가에 대한 악의적 비방

대여점 담론에서 만화가 김성모에 대한 비판이 많이 있었는데, 이것도 이야기할 거리가 된다.

이전부터 만화계에는 "대본소"(소위 만화방)이라는 보급체계가 존재하고 있었으며, 소위 말하는 "공장 만화" 체계도 오래전부터 존재하고 있었다.

이때는 이현세를 비롯한 많은 수의 중견 작가들이 공장을 운영한 것도 사실이다. 사실 이 시대에는 지금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거물 작가들은 거의 모두 공장을 돌렸다.

김성모는 대여점 담론에서 일부 대여점 반대론자들에게 공장 체계의 대표적인 작가로 몰리면서 공격을 받게 되었다.

그러나 일부 대여점 반대론자들은(대표적으로 박무직 작가) 김성모를 이 공장 체계의 대표적인 작가로 들면서 공격하지만, 사실 김성모는 이전 세대 중견 작가들의 일반적인 행태를 흉내낸 것에 불과하며, 규모도 다른 공장보다 오히려 작은 편이다.

아마 그가 눈에 뛰는 것은 소년 잡지 만화 시장에서 활동했던 경력이 있었기 때문에 이전부터 대본소 체계에서 활동하던 중견 만화가들과는 달리 비슷한 시기에 소년 만화 잡지에서 활동했던 다른 작가들과 '같은 그룹'으로 인식되었고, 그 때문에 만화공장을 돌리게 된 것을 일종의 배신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에 특히 심한 공격을 받게 된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사실 김성모는 고행석 화백의 화실에서 스토리 작가로 일하면서 만화계에 몸을 담게 되었던 사람이다. 김성모가 일시적으로 소년 잡지만화 시장에 몸을 담기는 했지만, 그가 만화를 배운 곳은 공장형 대본소 체계였던 셈이다. 결국 "만화공장"을 차리는 것은 김성모 입장에서 보면 그의 "스승들이 했던 일"을 자연스럽게 따라해서 이어받는 것과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김성모는 당시 이미 거물이 되었던 이현세, 허영만, 박봉성과 같은 기존의 공장작가들과는 달리, 상대적으로 신인이었다. 이런 면에서 보면 김성모가 "만만하니까" 공격의 대상이 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만일 당시 만화계에서 누구가 이현세를 대놓고 공장 만화가라고 부르면서 공격했다고 생각해보자. 그가 그 뒤로 한국 만화계에서 발을 붙일 수 있을까?

또 상대적으로 인기 만화가였기 때문에 '아이콘'화 되어 공격받은 측면도 있다. 사실 당시에는 김성모 이외에도 이런 식의 "전직"을 시도한 다른 소년만화 작가들이 한 둘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들은 까이지 않고, 오직 김성모에 대한 마녀사냥만 있었다.

이 당시의 담론을 보면 김성모에 대한 근거없는 악의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런 풍조는 지금도 인터넷에 많이 남아있다.

6.2. 전대협과 대원씨아이의 마찰

2009년 3월, 도서 반품 문제를 놓고 대원씨아이와 마찰을 빚고 있던 전국도서영상대여점협회와 전국만화방도서대여점연합회가 대원씨아이의 제품을 불매하기로 선언했다.관련공문1 [관련공문2

대여점 협회 측은 랩핑이 벗겨진 중고 도서의 반품을 받아주기를 요구하고 있으며, 출판사 측에서는 그것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평소 도서대여점에 반감을 가지고 있던 네티즌들은 협회측에 비난하고 있다.

게다가 대여점 협회측은 작가에 대한 제명과 소설 권당 320페이지 제한이라는 요구까지 했는데, 많은 수의 네티즌들은 이를 작가에 대한 모독으로 받아들이고 분개하고 있다.

만화 스토리 작가 임달영도 여기에 대해 대여점 측에 반대하는 글을 써서 많은 네티즌과 작가 지망생들의 공감을 사게 되었다.

지지와는 관계없이, 이미 대여점의 수가 많이 줄었다는 점과 협회에 가입되지 않은 대여점도 많이 있고, 대여점에는 영세사업자가 많기 때문에 협회의 조직력과 영향력이 약하다는 점도 있어 불매운동의 효과를 회의적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많은 네티즌들은 이번 기회에 도서대여점을 완전히 없애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사실 네티즌들에게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출판사와의 마찰이 원인이 되어 도서대여점 협회가 주도한 불매운동은 이미 몇차례 벌어진 적이 있으며, 그때마다 대여점 측의 조직력&영향력 부족으로 흐지부지 된 사례가 여러번 있었다.

한마디로 대여점 협회는 겉으로만 그럴듯해 보이지, 사실상 시장 지배력을 발휘할 수 없는 유명무실한 단체라는 것.[2] 결국 대여점 협회가 이번 사태에서 한 발언은 단순한 허세나 아무 의미도 없는 엄포에 불과한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애초에 지나치게 열받을 필요도 없었던 셈이다.

이 사건에서 작가 임달영은 "작가의 허락으로 살아가고 있는 도서대여점이 건방지다"는 의견을 냈으며 이 의견에는 많은 네티즌들이 공감했지만, 어차피 예전부터 도서대여점주들은 "우리의 구매력 덕분에 작가들이 살아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누구 덕분이냐를 입으로 따지자면 논쟁은 평행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도서대여점이 없어도 될 정도로 오덕후 시장의 구매력이 상승한다면 논쟁의 여지가 없겠지만, 임달영 블로그의 댓글을 보아도 책샀다는 의견을 보기 어려운 걸로 보아 앞으로도 논쟁은 계속될 것 같았고 결국 예상대로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대여점 측에서 그냥 넘어가고 있다.

----
  • [1] 한다는 루머도 있지만 스캔본 유통은 대여점 입장에서도 자멸 행위다. 대여점이 만화 시장을 멸망시키려는 마왕이 아닌 이상은 근거가 약한 루머.
  • [2] 물론 대여점 업계 내부에서는 상호간의 뭔가 연결 고리가 있어서 사업상 그런대로 중요한 존재일 수는 있다. 하지만 도서 시장 전체에서 대여점 협회의 존재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