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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엽충

최종 변경일자: 2015-04-09 21:16:36 Contributors

목차

1. 고대 해양생물의 일종
2. 기타

1. 고대 해양생물의 일종


사진은 삼엽충 중 하나인 '파라독시데스(Paradoxides)'속의 화석.

trilobites1.jpg
[JPG 그림 (Unknown)]

삼엽충 3D
모로코에서 발견된 현재까지 가장 보존이 잘 된 삼엽충 화석. 데본기로 추정됨.


Trilobite
이제는 화석으로만 볼 수 있다.

이래뵈도 한때 바다를 지배했던 생물이라고 학자들한테 불리기도 한다. 워낙 많았으니까.. 그럼 크릴은 남극의 바다를 지배하는 생물인가

캄브리아기~페름기에 서식한 해양 절지동물의 일종. 장수종이다. 흔히 해저에서 기어다녔다고만 생각하지만 의외로 물 속에서 유영하는 종류도 많았다.

현재 살아남은 종은 없지만, 그나마 가까운 종은 투구게거미와 같은 각류.[1]

크기는 무진장 다양해서, 1mm부터 72cm까지 (평균 3~10cm) 다양한 종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종종 투구껍질에 가시가 달린 종의 화석도 발견되고(예를 들자면 4억년전의 디크라누루스), 뿔이 솟아나 있는것도 발견된다. 학계에선 그 가시가 이아페투스해[2]가 대륙이동 때문에 줄어드는 과정에서(삼엽충이 이 이아페투스해에 살았다고 한다) 갈수록 늘어나는 천적의 위협을 방어하고자 생겨난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름답게 몸 가운데를 기준으로 중심축엽, 좌흉엽, 우흉엽으로 나뉜다. 또, 전체적으로 머리, 가슴, 꼬리로 나눌 수 있다. 머리는 '두개'와 '자유볼' 2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나뉘는 부위에 따라 세가지 형태가 있다. 마디 하나하나마다 한 쌍씩 다리가 존재하였다. 따라서 지네마냥 매우 많은 다리를 갖고 있는 종도 존재했다. 이러한 다리는 두 갈래로 나뉘어 있었는데, 한 가닥은 보행 다리였고 나머지 가닥은 무갑목 동물에게서 보이는 아가미 다리였다.

성장할수록 등판의 마디가 하나씩 늘어나며 유생상태일 때는 마디가 하나뿐이다. 이 사실은 삼엽충 군집체 화석을 발견하고 알려진 사실이다. 현대 가재같은 방식으로 성장할때마다 껍데기를 벗으면서 생장하였다고 추정된다. 천적을 만났을때는 쥐며느리같은 방식으로 몸을 말아서 천적에 방어했다고 하며 실제 그런 화석도 많이 발굴되고 있다. 단 이것은 일부 종들만이 선택한 것이며, 현생 동물들처럼 모래 속에 들어가서 위장했거나 온 몸에 가시가 돋아난 종들도 꽤 있다.


삼지창 모양의 뿔로 무장한 삼엽충의 모습. 출처는 위키피디아내세에 조선 포졸로 환생했다 카더라

워낙에 긴 기간 존재한 생물이라(위에 나온 크기의 차이도 진화 과정에 의해 점점 크기가 변화한 것이다) 바리에이션이 엄청나게 많다. 초기의 삼엽충에는 눈이 존재하지 않았는데 후기로 가면 눈이 생겨난 것도 특징적인 요소.

눈이 현대의 동물에는 거의[3]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눈을 가지고 있는데 수정체 재질이 방해석 결정이다. 화석화돼서 방해석이 된 것이 아니라 생전에도 방해석 재질의 눈이었다고.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투명한 돌조각을 눈으로 삼았다는 말. 신경은 이미 썩어 없어진지 오래지만 곤충의 겹눈과 비슷하게 대상을 보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수정체의 개수는 종류에 따라 한개에서 수천개로 다양하며 수정체 수가 많을수록 해상도가 높아진다. 예외도 있는데, 파콥스라는 좀 흔한 삼엽충은 상대적으로 적은 수인 100개 정도의 큰 수정체가 접합복안이라는 형식으로 눈을 덮고 있는데[4] 이 겹눈은 파콥스목에 속하는 일부 삼엽충들만이 지닌 눈으로 렌즈가 크고 서로 떨어져 있다. 100~700개의 렌즈가 있다. 렌즈마다 각막이 덮고 있고 렌즈 사이에는 높은 골격이 있다. 이와 같은 눈을 가진 생물체가 현대에는 없지만, 1972년에 소미소니언 협회에서 이 눈을 이용해 사진을 찍어 보았을 때에는 선명한 상을 나타냈다고 한다. 스티븐 제이 굴드曰 눈의 성능에서 삼엽충은 후대의 절지동물이 쨉도 안된다고 오파츠

어찌되었든 4억년전까지 이아페투스해는 완전히 소멸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때 삼엽충들은 멸종되지는 않고 서서히 쇠퇴하긴 했지만 변해진 환경에 잘 적응하면서 사는 듯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2억 5,000만년전에 5대 대멸종인 페름기 대멸종때 전멸했다. 이 시기 근처의 화석을 보면 옛모습으로 회귀하는 듯한 화석이 발굴되는데 왜 그런지에 대해 정확한 이유는 미스터리라고..

여담이지만 아주 예전에 '트리옵스'라는 이름으로 팔렸던 애완동물(?)은 투구새우인데, 삼엽충과 진화상으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갑각강 배갑류에 속하는 갑각류다.[5] 유명한 종으로는 감소추세에 있는 꼬리투구새우 정도가 있다. 한때 이것이 '러시아 괴물고기(...)'라면서 기사화 된 적이 있었다.

화석은 너무 많아 흔해 빠졌다고들 하는데, 파편화된 것이 대부분이며 완전히 보존된 것은 약간 비싸다. 특히 가시가 달린 종류는 고가에 팔리며 뿔이 온전히 있는 화석은 수백~수천만원을 오갈 정도로 비싸서 모조품도 많다. 한국에선 강원도 영월이나 삼척 일대(고생대 초기에는 이 지역들은 바다였다. 폐름기쯤에 와서야 육지로 바뀜)에서 많이 나온다.

아노말로카리스먹이로 유명하다(아노말로카리스가 뜯어먹다 버린 것도 화석으로 발견될 정도이니, 꽤나 안습).

간혹 이 동물이 최초의 절지동물이자 현생 절지동물의 조상이라는 얘기가 떠돌지만 잘못된 이야기이다. 삼엽충이 처음 나타났을때 그 당시에는 이미 초기 형태의 협각류와 갑각류가 있었으며 현생 그룹에 포함되지 않는 멸종된 그룹의 절지동물들도 있었다.

심해등각류와는 절대 무관하다! 가끔 비슷하게(?) 생겼단 이유만으로 심해등각류를 삼엽충이라 우기는 사람들이 있지만 전혀 다른 동물이다. 또 마렐라라는 절지동물과 매우 닮았다. 하지만 강 자체가 다르다...

간혹 살아있는 삼엽충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몇개 나오기는 하지만 확실한 증거도 없고 극소수에 불과한지라 신빙성이 없다.

국내에서 이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자 중에는 서울대학교 출신의 이승배 박사가 있다.

한 솔로라는 이름이 붙은 화석이 있다. 자세한건 항목 참조.

2. 기타

도라에몽만우절 에피소드에서도 살아있는 삼엽충이 등장한다. 비실이의 말에 속아서 올라간 산에서 고고학자를 만났는데 진구와 도라에몽이 땅을 막 파서 고고학자가 야단치며 내쫓자 그 고고학자를 곯려주기 위해 타임보자기로 가짜 화석을 만들어서 묻어 놓고 그걸 다시 파 내게 했는데 우연히 가짜 화석들을 묻은 곳에 진짜 삼엽충 화석이 있었고, 가짜 화석 무더기 속에 진짜 삼엽충 화석이 섞여 있는 줄도 모르고 가짜 화석들의 시간을 머나먼 과거로 돌리자 삼엽충이 살아서 움직인 것.

스타크래프트2프로토스 유닛 파수기는 한때 날아다니는 삼엽충 형상이었다.

현대 YF쏘나타의 별명이 삼엽충이었다.

세완삼첩기라는 삼엽충을 중심으로 한 단권 옴니버스 만화가 있다.

만화 퍼펙트 Zoo에서는 삼엽충이 요리가 되기도 했다(...) 요리사의 실력이 좋았던 덕인지는 몰라도 맛있다고 묘사되었다(...)

영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에서는 커다란 삼엽충의 속을 파먹는 장면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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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삼엽충류는 협각류의 자매 분류군이다.
  • [2] 4억 5천만년전에 존재했던 3개의 작은 대륙 발티카, 로렌시아, 아발로니아 사이에 존재했던 천해(淺海)
  • [3] 거미불가사리중 한 종류가 방해석 재질의 눈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2009년에 새롭게 발견되었다. 이 발견으로 삼엽충이 어떻게 보았는지를 더욱더 명확하게 알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물론 성능상으로는 삼엽충이 뛰어난건 부정할수 없다고
  • [4] 일반 삼엽충은 완전복안으로, 현 곤충과 비슷하며 대부분 1000개 이하이나 간혹 1만 5000개 이상의 렌즈를 지닌 것도 있다. 한 겹의 각막이 모든 렌즈를 덮고 있다.
  • [5] 아문 수준에서 다르다. 쉽게말해 멍게와 척추동물 정도의 차이 정도